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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SK Communications에서의 아르바이트.
Diary
2007/01/30 00:13
나는, 2006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있었다.
그, 이곳저곳을 알아보며 이력서를 넣었던 곳 중에 '싸이월드...' 어쩌구 하는 문구가 들어간
곳에도 내가 이력서를 제출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 후였다.
그러니까, 워낙 여러군데를 넣다 보니 나조차 내가 이력서를 제출한 곳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아무튼, 그렇게 '면접 날짜 통보'를 받았고, 나는 설레임과 긴장의 기분을 느꼈다.
SK Communications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그 설레임과 왠지모를 긴장감 말이다.
나의 기억에 의하면, 면접날짜는 12월 11일 오후 2시였다. 최소한 '오후 2시' 였던 것은 확실
했다. 왜냐하면, 면접 시간이 오후 2시라, 나는 오후 1시 40분까지 갔지만, 면접순서에 의해,
면접순서가 뒤쪽에 있던 나는 오후 3시 30분쯤이 되어서야 면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면접 순서 기다리기 무지하게 빡셨다는 것.
위치는 서대문. 서대문 경찰서 바로 옆 임광빌딩 이라는 곳이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곳이 나의 짧은 방학동안, 더 짧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곳이었다.
바야흐로, 면접차례가 되어 나는 그동안 무지하게 지루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모두 떨쳐버리
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 발자국 씩 면접실로 향했다. 잠시나마, 등줄기에 찌릿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어차피...밑져야 본전이다. 나는 마음을 편히 먹기로 작정했다.
그곳에는 작은 체구지만, 강단있어 보이시는 여자 면접관님이 계셨다. 이 분이 바로,
우리 팀의 야전지휘관(?),소대장(?)-군대를 갔다왔더니...-이신 P과장님 이셨다.
자리에 앉고, 이런저런 질문들이 오가고...과장님은 어느정도 됐다 싶자, 핵심적인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셨다.
이를테면 이런거.
"여자친구 있으세요?"
"프로젝트로 인해 주말에도 나올 수도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크리스마스에 나와야 될 수도 있어요. 괜찮으신가요?"
"야근이 많을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나의 대답은 모두 "YES,YES,YES,YES!!" 였다. 살짝 안 괜찮을 수도 있지만, 뭐 일단
대답은 YES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근데 3번째 질문은,
살짝이 아니라 많이 위험한 것이기도 했다. 속으로 '맙소사!'를 외쳤지만 표면적인
대답은, YES였다.
후일담을, 말해보자면 우리 프로젝트가 1주일정도 연기되는 바람에 우리팀은 그날 몽땅
쉴 수 있었다.^^
과장님은, 나의 시원스런 대답에 흡족하셨는지 그 자리에서 나에게 채용의사를 밝히셨다.
"내일부터 나오실 수 있으세요?"
물론 내 대답은 안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YES!!!" 하하하.
그렇게 SK Communications 에서의 아르바이트가 시작되었다. 아르바이트긴 했지만
준사원 대우를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마다 ID CARD도 주어졌고 특별한 차별도 별로
없었고, 복리후생으로 도토리도 100개나 주었다. 또 연말이라, 호텔에 놀러가서 재미나게
놀기도 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늦은 시간까지 야근 하는 날이면 회사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콜택시를 타고 집에 안전하고도 빠르게 귀가 할 수 있었다.
아 참, 그곳에서 내가 한 일은 QA(quality assurance)였다. 일명 싸이월드에서 야심하게
준비하고 있는 C2프로젝트의 QA 업무였다.
즉, 새롭게 오픈하게 될 싸이월드 C2 서비스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딱 봐도, 프로그래머들과의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되지 않는가?(생각보다 그렇게 치열하진 않았다)
나는 이 업무가 힘들기도 했지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전공을 살려 IT업계로
나갈수도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머의 입장이 아닌, 테스터의 입장으로서 객관적으로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판별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또한 SK Communications에서 현직으로 계시는 프로그래머분들의 업무와 IT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회사의 분위기를 살짝 엿볼수 있는 기회였기도 하다.
여러모로 많은 영양분을 가진 시간이었고, 보람차고 즐거운 일이었다.
같이 팀으로 일했던 모든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 형들, 동생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SK Communications와의 인연은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다.

전공도 살리고 좋은경험이었겠네요~
화정도서관을 검색했다가 님 일기를 보게 되었어요 ^^
앞으로도 전공살리는 경험 많이 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래요~~
카타리나님.
제 홈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흔적도 남겨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셨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화정도서관보다 행신도서관이 더 가까워 행신도서관에 가고 있답니다. 혹시 화정쪽에 사시나요? 그러면 더욱 반가울텐데 말입니다. 카타리나님도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또 오세요~
호옹.. 이런일이 _ ㅋㅋㅋ
몰랐어?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