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 1건

  1. 2006/10/09 [MK의 군대이야기] #3. 훈련소(2). (2)

[MK의 군대이야기] #3. 훈련소(2).

Library/연재    2006/10/09 20:33   by Keith
훈련소에서의 첫 날 밤을 싱숭생숭하게 보내고 드디어 이틀째 날이 밝았습니다.
지금은 9월말이나 10월초까지도 꽤 더운편인데 제가 훈련소에 있었던 9월 중순 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아침저녁으로 아주 쌀쌀했습니다. 기상나팔이 울리고 침구류를 정리하고 점호를 위해 서둘러 동기생들과 함께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얼음같이 차갑고 상쾌한 아침 공기가 온 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쌀쌀한 아침이었습니다. 곧 있어 각 중대, 각 소대 별로 훈련병들이 정렬 하고 인원 파악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 입대 후 처음으로 아침 구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직까지는 가입교 기간이라 여러모로 어설픈 모습들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곳저곳 불려다니며 주사도 맞고 체력테스트도 하게 됩니다.

체력테스트는 1500M를 7분 44초에 뛰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코스가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뛰었을 당시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코스여서 처음엔 팔팔하던 동기들도 나중에는 언덕에서 많이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1500M를 7분 44초에 내에 뛰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던 터라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기생들이 무난히 합격하게 됩니다.(사실, 이 체력테스트 과정에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 사실은 굳이 알려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서 공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비교적 평화롭고 지루했던(?) 가입교 기간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가입교 마지막날, 집에 보낼 친구들을 따로 제외시킨 채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임할 진짜 훈련병들과 함께, 가중대, 가소대가 아닌 진짜 중대, 진짜 소대를 편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교들은 훈련병들의 출신지역을 기준으로 훈련병들을 편성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저와 함께 입대한 학교 동아리 선배와 저는 비슷한 지역에 살고 있었기에 같은 소대에 배치받게 됩니다. 아무리 훈련소 동기라는 끈끈함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진 생면부지의 사람들 사이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느낌은 생각보다 더욱 힘이 되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 이었습니다.

진주 교육 사령부 신교대 제2대대 3중대 5소대 2번 훈련병.

이것이 제가 훈련소에 받게 된 최종 인적 사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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