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1건
- 2006/11/10 지난 나날들. (1)
어느새 새로운 글을 쓰지 않은지 몇 주가 흐른 것 같다.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여러 친구들과 사람들에게 이곳의 존재를 알려놓고,
이렇게 오랜시간 동안 새로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나 하는 생각들...써야지 써야지
하루에도 내 홈피를 몇 번씩 들러보며 수십 번씩 되뇌이건만 언제나 미뤄기만 하는
나의 게으름을 탓하는 것이야 이젠 일상다반사.
그동안, 10월이 11월로 바뀌고 내 주위에 여러가지 일들도 일어나고 참 정신없고 바쁘게(언제나 하는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시간이 흘러 간 듯 싶다.
언제나 새로운 글을 쓸 때면 '또 정신이 없이 바쁘게 흘러갔구나 조금만 더 부지런해서
블로그 관리도 잘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곳을 나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 놓은 이상, 다른 사람들이 많은 댓글을 남겨주지 않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 이곳을 내 마음에 들게, 충실히 꾸려나가고 싶다. 일단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은 일단 부차적인 문제로 생각해 두고 싶다.(물론 있으면 더욱 좋다)
그동안 책을 좀 봤는데 10,11월 달에는 ' 알랭 드 보통 ' 의 글을 많이 읽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우리는 사랑일까] 와 같은 이미 알만한 분들은 익히 알고 있을 소설들을 나는 이제서야 펴들게 된 것이다.
이 두 개의 소설로 다른 많은 분들에게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알랭 드 보통'이란 작가가 아주 깊은 인상으로 내 마음속에 새겨졌다. 그의 책을 읽노라면 '질주' 한다는 표현을 써야 될 만큼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빠져들어 그의 글과 함께 달리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이 두 권의 책을 읽는 동안 지하철에서 내려야 할 역들을 몇 번씩이나 놓치기 일쑤였다.
이 가을날, 사랑과 연애를 통한 삶의 방정식을 풀어나가고 싶은 분들께,
이 두 권의 책을 적극 권한다.(이런 내용은 책 리뷰에 쓰고 싶었다.T.T)
이야기를 바꿔서,
최근들어 새롭게 가본 곳이, 인천국제공항과 남산 이다. 내가 워낙 밖으로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고 어딜 간다고 해도 원래 다니던 곳을 잘 벗어나지 않는 터라, 이제서야 이 두 곳을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인천국제공항에 첫 발을 디뎌놓은 순간, 당황스러움과 낯설음이 나의 온몸을 엄습했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그냥 공항이 이런 곳이구나 싶었다. 내년에 친구와 유럽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그땐 나에게도 공항이 익숙해 질 수 있을까.
남산은 아주 좋았다. 특히,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은 그야말로 '죽여준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음을 알았다. 11월이라 조금 춥긴 했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을때,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던 곳이다.
어느덧,
11월이다. 올해 1월에 제대를 하고 벌써 10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나도 한번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헤아리며 지금의 시간들에 충실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후회없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겠다.
p.s 원래 모든 글을 존댓말로 작성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일기를 존댓말로 쓸 때 나 자신에게 느껴지는 어색함을 이기지 못해, 앞으로 편하게 쓰도록 해야 겠습니다.

후후^^ 남산 이야기와 공항 이야기가 올라와 있구먼^^
나도 인천공항 처음 가봤을 때는 그와 비슷한 느낌 가졌다오